2주간 도착한 택배 소개 시간이다. 좋은 죽음 나쁜 죽음. EBS 다큐프레임이었던 Death를 예전에 책으로 냈던 적이 있는데 그 책의 리뉴얼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유라기장의 유우나씨 6권. 표지는 오보로지만 딱히 오보로가 돋보이는 에피소드는 없었다. 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무도 죽지 않는 미스터리를 너에게. 카테지나 루스 피규어. 몇 년 전에 출시된 피규어인데, 그 때 구입하지 못했다. 아마존 재팬만 보면서 주문해야지, 주문해야지 하기만 했었는데 아미아미에 상자 B급의 재고가 들어와 - 내 기억에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 주문했다. 건담 히로인 중 아이나 사할린, 로라 로라와 함께 내 마음 속 3대 여신이다. 뭔가 이상한 것 같지만 아무렴 어..
"파티가... 시작되었다!!" 유루캠프 4권 다시 보기이다. 4권은 3권과 마찬가지로 본편 5화 - 19화부터 23화까지 - 와 번외편 실내캠핑이 수록되었다. 내용은 비밀 결사 블랭킷에 시비레호 소귀신이 고문으로 들어오고, 2권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크리스마스 캠핑을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하고는 별 상관없지만 아오이의 동생인 이누야마 아카리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사실 이번 4권은 무언가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전체가 캠핑을 빙자한 파티로, 치쿠와 총통을 주축으로 비밀 결사 블랭킷이 작당모의를 하는 것을 그저 구경만 하고 있으면 된다. 그런 고로, 이번 다시 보기는 4권을 보면서 생각난 것을 늘어놓는 것으로 할까 한다. 첫번째, 각 화마다 날짜가 어떻게 되는가. 4권의 크리스..
일단 1권 다시 보기 글을 쓰지만 이 작품 또한 흑마법 취직처럼 1권 다시 보기로 끝날 듯 싶다. 솔직히 이 1권 다시 보기도 어떻게 써야 할 지 막막해서 마무리가 제대로 될런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은 일단 건전한 4컷 만화다. 여기서 건전을 붙이는 이유는 작가가 타카츠라는 필명으로 상업지에 에로 만화를 주로 연재하기 때문이다. 후기를 보면 이 작품도 상업지에 연재한 것이라고 쓰여 있는데, 연재처를 알아보지 않아 작가가 말하는 상업지가 그 상업지인지, 말 그대로 상업 잡지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큰 저택에 혼자 살고 있는 히키코모리 트레이더 닛타 토시로. 어느 날, 그의 어머니의 소개로 덜렁대는 미인 엄마 야에, 야무지고 귀여운 고등학생 딸 카린, 아사히나 모녀가 더부살이를 위해 찾아온다. 이 작품의 ..
"좌충우돌하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유루캠프, 세 번째 다시 보기이다. 1권은 본편 6화와 번외편 1화, 2권은 본편 7화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3권은 본편 5화 - 14화부터 18화까지 - 와 번외편 실내캠핑 - 정발본 번역명을 따른다 - 으로 구성되어 있다. 3권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실내캠핑은 각각 2페이지로 구성된 개그 만화로 3권에선 총 12화가 수록되었다. 속표지의 4컷 만화인 이누이누이누코양이 아오이의 턴이었다면 실내캠핑은 치아키의 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치아키의 비중이 높다. 그럼 이제 본편 이야기. 시험이 끝난 뒤, 야클 멤버는 아웃도어 용품점인 카리부를 간다. 매장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나데시코는 가스램프 - 1권 앞표지에 등장했던 가스램프이다 - 에 관심을 보이지만 가격 ..
오늘 씻는데 혀로 입술에 물집같은 게 잡혀있는 것이 느껴졌다. 뭔가 싶어 거울을 보니, 시뻘겋게 피멍같은 것이 생겨 있었다. 순간 이로 씹어 터뜨릴까 했는데, 그 이후 수습이 과연 될지 불안이 앞서 냅두기로 했다. 오늘은 서른세 번째 생일이었다. 누군가 숫자의 받침에 시옷이 들어가면 중반인 거라 했다. 서른셋. 그것도 만 서른셋이니 완벽한 삼십대 중반이다. 그동안 내가 뭘 이뤘나 생각해보니, 그냥 아무 것도 없는 병신이었다. 이룬 것은 체중계 기록 뿐이었다. 글로 적으니까 조금 더 우울해지는 것 같다. 그냥 종일 쳐잘 걸 그랬나. 십 년 전, 스물세 번째 생일 때는 어땠으려나. 생각해보니 철원에서 작대기 두 개 달고 제설을 하고 있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그 때보단 나은 건가. 십 년 동안 난 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