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일레븐 고등어 구이 도시락 먹은 이야기.

현재 세븐 일레븐에서는 걸스데이의 혜리를 모델로 내세운 도시락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도시락 종류는 꽤 다양한 편인데요, 그 중 고등어 구이 도시락을 한 번 먹어봤습니다.

현재 이벤트로 도시락을 구입하면 500ml 아이시스 생수를 증정하더군요. 사실 편의점에서 참치마요 삼각김밥으로 대표되는 참치가 들어간 삼각김밥이나 도시락은 여럿 있었고, 잔멸치볶음이 들어가는 도시락도 있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구운 고등어를 반찬으로 내세운, 정확히 말해 참치 외 생선을 주 메뉴로 내놓은 편의점 도시락은 한국에선 이게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소한 제가 주로 가는 CU나 GS25에선 본 적이 없습니다.

구성은 흰 쌀밥, 고등어 구이, 계란말이, 삶은 브로콜리와 당근, 잔멸치&풋고추 볶음, 볶음김치로 되어 있습니다. 밥과 고등어 구이 사이엔 비닐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고등어 구이는 기본적으로 가시가 발라져 있습니다만 도시락 포장지엔 고등어 가시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비린내는 조금 있는 편입니다. 다 먹고 나면 몇 시간 동안 입 안과 뱃속에서 비린내를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 편의점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등을 렌지에 돌리지 않고 그대로 먹는 편이라 확인해보진 않았습니다만, 전자렌지에 돌릴 경우 주변에 약하게나마 비린내가 밸 것 같았습니다.

비린내와는 별개로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고등어 구이를 제외한 나머지 반찬들이야 다른 도시락에 자주 들어가는 반찬인지라 넘어가고 고등어 구이만 이야기하자면, 보통 생선구이는 차갑게 식으면 먹기 고역이기 쉽상인데 데워 먹지 않았음에도 식감이 괜찮았습니다. 간도 밥과 먹기 적당했고요. 앞서 비린내가 좀 있는 편이라 말씀드렸습니다만 꽁치 샌드...... 꽁치 통조림보다야 훨씬 약한 편입니다.

사실 도시락 비닐을 뜯기 전까진 조금 불안했습니다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편의점 도시락 중에선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4,900원) 즐겨 먹지는 못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