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섭 세븐나이츠 플레이하는 이야기.

지난 5일, 일본에서 세븐나이츠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일본섭 세븐나이츠(이하 일세나)를 플레이하겠다고 마음먹은 터라 서비스 개시일부터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서비스 시작한지 며칠 지나 늦긴 했습니다만 한국섭 세븐나이츠(이하 한세나)와 일세나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제 현재 플레이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이, 저는 일세나를 하기 전에 한세나를 플레이한 적이 없습니다. 반대로 일세나를 하다 며칠 뒤에 한세나를 깔아 플레이하게 되었죠. 따라서 깊게 파고들지 못하고 확실히 눈에 들어오는 차이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밖에 없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세나 메인화면입니다. 알림이나 일세나에서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지 않은 플레이어 스킬, 그리고 퍼즐 등의 미니 컨텐츠 UI 유무를 제외하고 확실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장비 아이콘이 독립되어 나와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한세나에서는 영웅관리창으로 들어가 관리를 해줘야 하죠. 반대로 한세나에서는 일세나의 장비 아이콘 자리에 도감 아이콘이 있는데요, 일세나에서 도감은 캐릭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차이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세나가 한세나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은 캐릭 육성 방식입니다. 한세나에서 캐릭 육성은 모험을 돌려 얻는 경험치로 만렙인 30레벨까지 키운 후 다른 캐릭터 카드를 제물로 써서 강화, 원소를 이용해서 진화, 6성에 도달했을 경우 동급의 같은 캐릭터 카드를 이용하여 초월, 동급의 다른 캐릭터 카드를 이용하여 궁극강화, 경우에 따라 각성 등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일세나에서는 일단 모험을 돌려 캐릭터 레벨을 만렙까지 찍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일세나는 현재 강화, 궁극강화, 각성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으며 캐릭터 만렙 달성 후 진화, 6성일 경우 초월시켜 렙 상한을 올려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또한 모험을 통해 캐릭이 획득하는 경험치가 극도로 적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모험을 돌려 캐릭 만렙을 찍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 사실 오르긴 오릅니다 -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캐릭 레벨은 일세나에서 채택하고 있는 다른 카드를 먹여 경험치를 얻는 방식을 통해 올려야 합니다.

이 방식은 대부분의 모바일 카드 게임에서 취하고 있는 방식으로 다수의 캐릭 카드와 골드를 소모하며 소모되는 골드는 캐릭터 등급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밀리언 아서의 치아리, 데레마스의 트레이너, 밀리마스의 코토리처럼 게임에 따라 특별히 경험치를 많이 주는 렙업용 카드들이 있는데, 일세나에서는 한세나의 진화 재료였던 원소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일세나에서는 한세나처럼 쫄작 - 어떤 캐릭이든 만렙을 찍으면 캐시아이템인 루비를 주는 것을 이용하기 위해 고렙 캐릭을 버스삼아 고렙 캐릭 1~2장과 저렙 캐릭 3~4장을 팀으로 편성해 모험을 돌려 저렙 캐릭 만렙을 찍고 루비를 획득하는 작업 - 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떤 캐릭이든 만렙을 찍으면 루비를 주는 것은 일세나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자신이 육성하기로 마음먹은 캐릭 만렙을 찍는 것만으로도 대량의 골드가 소비되기 때문에 한세나처럼 획득하는 모든 캐릭을 만렙으로 육성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죠.

또한 앞서 한세나의 진화 재료인 원소를 일세나에서는 경험치 카드로 사용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일세나에서는 진화시 성수라는 아이템을 재료로 사용합니다. 성수는 각각의 속성별로 하급, 중급, 상급의 성수가 있고 추가로 5성에서 6성 진화시 사용되는 무지개의 성수가 있으며 캐릭터 등급별 진화시 소모되는 성수의 등급과 그 양에 차이가 있습니다.

장비는 한세나나 일세나나 크게 차이나는 것은 없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모험 메뉴 화면입니다. 한세나에서는 배틀창에 있던 무한의 탑이 오래된 탑으로 모험창으로 옮겨 왔습니다. 레이드도 모험과 독립된 메뉴를 갖고, 요일던전은 SP던전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모험 메뉴의 컨텐츠 중 한세나와 크게 다른 점을 꼽는다면 피로도 개념, 그리고 요일 던전과 SP던전의 차이일 것입니다. SP던전은 아래에서 설명을 하도록 하고 먼저 피로도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세나에서 피로도는 열쇠와 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한세나를 기준으로 모험시 소모되는 피로도는 열쇠, 결투장에서 소모되는 피로도는 칼인데 이 둘 모두 소모하면 일정시간 후에 충전이 됩니다만 칼은 플레이어 레벨에 관계없이 최대 5개까지 소지할 수 있는 반면에 열쇠는 플레이어 레벨에 따라 소지할 수 있는 최대 개수에 차이가 있으며 - 10레벨마다 하나씩 늘어납니다 - 열쇠 구입 등을 통해 이 상한선 이상의 열쇠를 소지는 할 수 있습니다만 이 경우 열쇠 충전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무한의 탑에서는 이와 별개의 열쇠 - 보라색 열쇠 - 를 사용하며 이 열쇠는 결투장의 칼처럼 플레이어 레벨에 관계없이 최대 5개까지만 소지할 수 있습니다.

일세나에서는 결투장인 아레나의 피로도는 한세나와 같습니다만 열쇠가 통합되어 오래된 탑에서도 모험시 사용하는 황금색 열쇠를 소모합니다. 또한 한세나에서 전투시 소모되는 열쇠가 1개였던 반면에 - 다만 제가 한세나 세린이라 고난이도에서 소모되는 열쇠의 양이 그대로 1개인지 알지 못하기에 이 부분은 부정확합니다 - 일세나에서는 전투 난이도에 따라 소모되는 양이 다릅니다. 초급 난이도 처음엔 3~4개 정도를 소모하다가 그 양이 점차 늘어나 중급만 가도 10~11개씩 소모하며 오래된 탑 또한 층을 오를수록 요구하는 열쇠의 양이 늘어납니다. 다만 일세나는 한세나와 달리 플레이어 레벨의 빠르게 오르는 편이며 열쇠의 충전 또한 빠릅니다 - 한세나 10분에 한 개, 일세나 3분에 한 개. 또한 상점에서 열쇠를 구입시 한세나처럼 1개, 10개 단위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충전 개념으로 구입하게 되는데, 한 번 구입할 때 자신이 소지할 수 있는 최대 개수만큼 충전이 되며 구입비용은 루비로 구입시 10개, 명예로 구입시 200개입니다. 예를 들면 위 스샷을 보면 현재 소지한 열쇠는 2개, 최대 보유 가능 개수는 69개인데 이 상황에서 열쇠를 구입하면 69개가 충전되어 현재 소지한 2개에 더해 71개를 보유하게 됩니다.

모험은 일세나쪽이 난이도가 더 있는 편입니다.

무한의 탑/오래된 탑 또한 소모하는 피로도와 황금의 방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대동소이합니다.

SP던전입니다. SP던전은 크게 경험치, 진화, 이벤트 던전으로 나뉘며 하루 입장 제한이 없고 전투시 열쇠를 소비합니다. 경험치 던전은 보상으로 경험치 카드인 원소카드를 획득할 수 있으며 각각의 원소 던전마다 열리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습니다. 진화 던전은 진화 재료인 성수를 획득할 수 있는 던전으로 요일별로 열리는 던전이 정해져 있으며 해당 요일의 던전은 24시간동안 열려 있습니다. 이벤트 던전은 말 그대로 이벤트 던전으로 현재 4성 쥬피와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 던전이 매일 열리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는 골드수급용 판매 카드인 미믹을 획득할 수 있는 골드 던전이 열렸습니다. 골드 던전은 임무에도 나와 있는 관계로 매 주말마다 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P던전은 초급, 중급, 고급 난이도가 있으며 난이도가 높을수록 보상의 질이 올라가고 소비되는 열쇠의 양이 늘어납니다.

레이드는 용의 난이도가 일세나가 월등히 쉽다는 점만 빼면 진행 방식은 같으며, 보상 소재 중 정수가 없기 때문에 레이드 장비는 랜덤제작만 가능합니다.

배틀 메뉴 화면입니다. 한세나의 결투장인 아레나, 그리고 공성전, 길드전, 보스전이 있는데 이 중 길드전과 보스전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구현되어 있는 두 메뉴 중 아레나는 한세나의 결투장과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생략하고 공성전을 살펴보면 한세나와 달리 참가회수가 1회가 아닌 3회입니다. ...하지만 다들 덱이 시궁창이기 때문에 점수는 더 못벌고 있죠......

일단 제가 보는 한세나와 일세나의 차이는 이정도입니다. 그리고 제 현재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위에서 두번째 스샷이 제가 굴리는 덱입니다. 5성 루시, 5성 세인, 5성 빅토리아, 4성 에루니아, 5성 루리를 보호진형으로 놓고 평상시엔 루리를 보진 딜러로, 레이드시 세인을 보진 딜러로 놓는데 - 아, 현재 일세나 진형은 20렙이 마스터입니다 - 에루니아를 제하고 다들 6성 진화시킬 준비를 하면서 에루니아는 며칠 뒤에 이벤트로 세나를 얻게 되면 교체할 생각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세나를 얻게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이브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앞으로 가끔씩 일세나 하는 이야기, 그리고 한세나 하는 이야기를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세린이가 어떻게 성장을 하는지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