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스테 하는 이야기.

지난 9월 3일부터 일본에서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이하 데레스테)의 안드로이드 버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소셜 게임으로 시작해서 다방면으로 미디어 믹스화 되고 있는 신데렐라 걸즈가 이번에 다시 게임으로, 첫 시작인 소셜 게임이 아닌 리듬 게임으로 나온 것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이 데레스테에 대한 제멋대로 소개와 함께 며칠동안 게임을 플레이하고 난 감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현재 데레스테는 일본 내 서비스 중인 관계로 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없습니다. 플레이를 원한다면 따로 apk파일을 구하거나, qoo를 통해 설치하여야 합니다.

데레스테 홈화면. 선호 아이돌로 설정해놓은 아이들이 반겨줍니다. 일단 아래의 메뉴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홈, 아이돌, 커뮤, 라이브, 룸, 가챠, 기타메뉴입니다.

아이돌 메뉴 화면. 여기서 아이돌 유닛 편성과 레슨, 특훈, 스타레슨, 이적 등을 할 수가 있습니다. 유닛 편성은 5인 1편성으로 여러 유닛을 편성해놓고서 라이브시 곡에 맞춰 유닛을 변경해가며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레슨은 아이돌 카드나 트레이너 카드를 소비하여 지정한 아이돌 카드의 레벨을 높여 능력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스타 레슨의 경우 같은 종류의 아이돌 카드, 예를 들어 레어의 시부야 린 카드를 지정했다면 레어+나 레어의 시부야 린 카드를 소비하여 스타 레벨을 올립니다. 스타 레벨이 올라가면 라이브시 습득하는 팬레어획득률과 머니의 양이 증가합니다. 레슨과 스타 레슨에서 소비되는 것은 카드 뿐입니다.

라이브에 성공하면 해당 유닛에 속해있던 아이돌 카드의 친애도가 오르는데요, 이 친애도가 맥스가 되었을 시 카드의 능력이 추가로 상승하고 특훈을 통해 각성(노멀-노멀+, 레어-레어+)이 가능해집니다. 특훈에는 아이돌 속성에 맞는 귀걸이와 목걸이, 구두와 드레스가 필요하며 필요량은 해당 카드의 레어도에 따라 다릅니다. 역시 특훈시 소비되는 것은 이 아이템들 뿐입니다.

특훈을 통해 레어에서 레어+로 업된 시마무라 우즈키입니다. 뉴 제네레이션즈의 시마무라 우즈키, 시부야 린, 혼다 미오 중 한 명은 게임 시작 튜토리얼 이후 자동 이벤트를 통해 레어+로 업할 수 있습니다.

커뮤는 메인 스토리인 스토리 커뮤와 아이돌 각각의 이야기를 다룬 아이돌 커뮤로 나뉩니다.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을 해보셨다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스토리 커뮤는 라이브 클리어와 프로듀서의 레벨에 따라 차례차례 해금되며, 아이돌 커뮤는 각각의 아이돌을 획득하고, 이 아이돌의 팬 수, 특훈에 따라 각각 해금됩니다.

라이브의 대한 설명을 뒤로 미루고 룸 메뉴입니다. 설치물을 구입하고 설치하여 사무소 내부를 꾸밀 수 있습니다.

설치물 가운데는 설치시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들이 몇 있습니다. 스샷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프로듀서 데스크로, 프로듀서 데스크의 효과는 라이브시 획득하는 팬 수의 증가입니다.

이런 효과를 가진 설치물은 머니를 소비하여 레벨업시켜 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일정 레벨 이상으로 업하기 위해선 프로듀서의 레벨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스샷은 프로듀서 레벨이 미치지 못해 프로듀서 데스크를 레벨업시키지 못하는 장면입니다.

라이브 화면입니다. 여기에서 곡을 고르고 게임을 하게 됩니다. 각 곡의난이도는 기본적으로 데뷔, 레귤러, 프로가 있으며 프로 난이도를 클리어하면 그 위의 난이도인 마스터가 해금됩니다. ...그리고 그 이상은 모르겠습니다. 마스터 난이도를 플레이 해보질 못해서요.

각각의 아이돌은 큐트, 쿨, 패션의 세 속성 중 하나를 가지고 있고, 곡들은 큐트, 쿨, 패션, 전타입으로 총 네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곡을 플레이할 때 그 곡의 속성에 맞는 아이돌이 유닛에 속해 있을 경우 보너스 포인트를 얻게 되며, 속성에 맞는 아이돌이 많을수록 그 보너스는 높아집니다. 전타입의 경우 모든 아이돌들이 보너스 포인트를 얻습니다. 이 포인트는 속성 보너스 외에 아이돌들의 능력치로 구성되며 플레이 스코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닛을 속성별로 편성해두고 곡에 맞는 유닛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보통 유리합니다.

라이브 클리어를 하면 머니와 팬을 획득합니다. 정확히 플레이시 사용한 유닛의 아이돌들의 팬 수가 오르며 이 각 아이돌들의 팬의 합이 프로듀서의 팬 수가 됩니다. 프로듀서 팬 수가 일정 수치 이상이 되면 프로듀서의 랭크가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각 아이돌의 팬 수가 일정 수치 이상이 되면 앞서 커뮤에서 설명한 대로 아이돌 커뮤가 해금됩니다.

그리고 플레이한 유닛의 아이돌들의 친애도가 오릅니다. 친애도는 플레이한 곡의 난이도와 성적에 따라 그 수치가 결정되며, 센터, 중간, 끝의 위치에 따라 차등으로 오릅니다. 예를 들어 클리어시 친애도를 9 획득한다고 하면 센터가 3, 중간의 둘이 2, 끝의 둘이 1씩 오르게 됩니다. 유닛의 아이돌 중 친애도 맥스를 찍은 아이돌이 있을 경우 그 아이돌은 친애도를 가져가지 않고 그 아이돌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돌들의 친애도가 차등으로 오르게 됩니다. 친애도가 맥스가 되면 앞서 아이돌 메뉴에서 설명한 대로 특훈이 가능해지고, 또 추가로 능력치가 오르게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팬은 아이돌에게 쌓이는 것이고 친애도는 아이돌 카드에 쌓이는 것입니다. 무슨 소리인고 하면 예를 들어 방금 가챠를 돌려 지금까지 얻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노멀 닛타 미나미 카드를 두 장 얻었을 때, 이를 각각 A유닛과 B유닛에 넣고 A유닛으로 플레이 한 번 하여 팬 150에 친밀도 3, B유닛으로 플레이 한 번 하여 팬 120에 친밀도 1을 획득했을 경우 팬의 경우 합산되어 노멀 닛타 미나미는 270의 팬을 가진 것이 되지만 친애도는 카드에 쌓이는 것이기에 A유닛의 미나미에 3, B유닛의 미타미에 1이 올라가게 됩니다.

라이브 메인 화면 우측 상단의 톱니바퀴가 있는 아이콘을 터치하면 라이브 진행시 동작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화면은 크게 3D와 2D로 나뉘며 3D화면으로 플레이할 때 기기의 더 큰 성능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3D 화면으로 플레이해야 무대 위에서 제대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넋 놓고 감상하다 노트를 있는대로 놓치고 클리어 실패를 하게 되죠.

플레이 화면입니다.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익숙한 모습일텐데요, 노트가 유닛 각 아이돌의 얼굴 위에 겹칠 때 터치하거나 홀드, 스크래치 등을 하면 됩니다.

플레이할 곡을 해금하는 방법은 총 네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스토리 커뮤를 진행하여 얻는 방법입니다. 각 화마다 한 곡씩 해금된다고 보면 됩니다.

두 번째는 룸 설치물 중 하나인 사운드부스에서 머니로 곡을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신데렐라 프로젝트의 각 유닛 곡 6곡을 각 5000머니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PRP를 획득하여 해금하는 것입니다. PRP란 프로듀서 레이팅 포인트의 약자로, 각 곡의 라이브를 플레이한 이후 스코어에 따라 획득하게 되는데요, 이 PRP가 높은 곡 상위 10곡의 PRP합이 프로듀서의 현재 PRP가 됩니다.

그리고 이 PRP가 100이 되었을 때, 곡 메시지가 해금됩니다. 네, PRP 획득으로 해금되는 곡은 현재 메시지 하나 뿐입니다.

마지막 방법은 판넬 미션을 클리어하여 해금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 해금되는 곡은 총 세 곡으로, 각 곡 당 9개의 판넬 미션을 클리어해야 합니다.

각각의 판넬 미션은 라이브 클리어, 스토리 커뮤 진행, 레슨 실행, 한 아이돌 친애도 맥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곡의 판넬 미션 9개를 완수하여 해금해야 두 번째 곡의 판넬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외 메뉴로 가챠와 기타 메뉴가 있는데요, 가챠는 말 그대로 아이돌을 획득하는 메뉴입니다. 캐시인 스타주얼로 뽑는 프리미엄 오디션과 미션, 커뮤, 친구를 통해 얻는 우정 포인트로 뽑는 로컬 오디션이 있습니다. 로컬 오디션에선 노멀, 드물게 레어의 아이돌이 나오고 프리미엄 오디션에선 레어 이상의 아이돌이 나옵니다. 기타 메뉴는 아이돌 일람, 아이돌 토픽스, 프로듀서 프로필, 샵, 기타 설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 자체는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을 신데렐라 걸즈 버전으로 바꾼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 유닛 구성을 9명에서 5명으로 줄이고, 노트 터치 혹은 홀드로 구성된 플레이에 스크래치를 추가했다, 라고 하면 게임 플레이에 대한 설명은 대충 다 한 셈입니다.

하지만 신데렐라 걸즈의 아이돌,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본가인 아이돌 마스터의 라이브 모습마냥 3D로 무대 위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는 것은 굉장한 즐거움입니다. 많은 프로듀서들이 이 플레이 화면을 보고 데레스테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 중에 한 명이고요. ...근데 아베 나나랑 후타바 안즈가 안나오네요......

또한 원작이라 할 수 있는 데레마스 소셜 게임이 실제 플레이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서로가 가진 것을 뺏고 뺏기는 매드 맥스 뺨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비해 데레스테는 평화롭게 아이돌 춤추는 거 감상하고만 있어도 되어서 데레마스에 지친 프로듀서들에게 힐링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아직 추가가 되지 않았다고 해도 언제가 추가가 될 테니 다른 아이돌 춤추는 거 보며 귀여워해주며 기다려도 좋고요. ...하지만 랭킹 이벤트가 추가가 되면 어떨까요......

다만 게임 특성상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약간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스쿠페스 안드로이드 버전의 경우 플레이에 지장이 없도록 - 플레이 하다가 잘못 건드렸을 때 플레이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 뒤로가기 버튼을 막아놓는데 비해 데레스테의 경우 막아놓지 않아 뒤로가기 버튼을 잘못 건드릴 경우 일시정지가 되어 플레이 흐름이 깨질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일시정지 상태에서 플레이로 복귀를 할 경우 스쿠페스는 플레이어를 배려하여 카운트다운으로 플레이 복귀 준비를 할 시간을 주었는데요, 데레스테의 경우 바로 플레이로 복귀되는 자비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이 경우 뒤로가기 버튼과 맞물려 한 손으로 노트 홀드, 한 손으로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노트 터치 중 실수로 뒤로가기 버튼을 건드려 일시정지가 되면서 일단 노트 홀드가 깨져 콤보가 깨지고, 또 복귀 후 바로 떨어지는 노트를 놓치는 미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어플의 팝업창이 떠서 노트를 가리는 경우도 있으니 플레이 전에 모든 팝업을 다 해제해놓고, 멘탈을 보다 튼튼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 데레마스로 쉴 새 없이 털리는 자신을 보며 멘탈을 단련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네요.

이런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가 약간 모자라는 점이 단점이긴 합니다만 일단 플레이 화면 하나만으로도 점수를 크게 먹고 들어가는 데레스테입니다. 리듬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저도 저 플레이 화면 때문에 apk를 구해 설치했으니까요. 신데렐라 걸즈의 팬, 데레마스의 매드맥스 플레이에 지친 프로듀서라면 이 게임을 플레이해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