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쨩 애니메이션 보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8월 말까지 주민세를 납부해야 했는데 까먹고, 어제 기억나서 아 내일은 꼭 납부해야지, 하고 마음먹고선 정작 오늘 다시 까먹어 결국 지금까지 납부하지 못한 바보입니다. 아, 내일은 꼭 은행 가야지.
약 한 달 전에 애니플러스 멤버십 결제를 했습니다. 사실 저를 객관적으로 보자면 파오후 십덕입니다만, 의외랄까, 애니는 잘 보지 않는 편 - 주로 소비하는 건 게임, 만화, 가끔 라노베와 영화 - 인데요, 이번에 멤버십 결제를 한 이유는 몬스터 아가씨가 있는 일상과 워킹! 3기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몬스터 아가씨가 있는 일상은 어머, 이건! 꼭 봐야해~ 하는 마음을 먹을 정도로 기대작이었고, 워킹! 은 어쩌다 1기를 본 이후로 원작과 다른 맛이 있어 2기까지 찾아봤던 터라 3기 역시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뭐, 방영을 까먹고 있다가 8월에서야 생각나서 결제를 했습니다만......
어쨌든, 이왕 결제를 했는데 이 두 작품만 보는 건 손해다 싶어 그 외 다른 작품도 있는데요, 이 중 별 생각없이 건드렸다가 푹 빠져 보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쨩이 되겠습니다. 집 밖에선 엄친딸, 집 안에선 폐인이 되는 도마 우마루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정도로 내용을 압축할 수 있겠네요. 사실 애니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줄거리를 보고선 아 주인공 오빠 골치아프게 하는 민폐캐겠네, 라는 생각이 들어 별 기대는 하지 않았죠. 민폐캐를 싫어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1화 재생 버튼을 누르고 보고 있자니 아, 앞으로 이거 봐야겠다, 라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으니, 바로 오프닝의......
바로 이 장면! 바로 이 장면 때문에 보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우마루의 매력은 이게 끝이었죠......
앞서 말했듯 민폐캐를 싫어하는 지라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서도 주인공인 우마루는 일단 제 관심순위에서 많이 밀립니다. 집 밖 우마루와 집 안 우마루의 목소리를 구분해서 다르게 연기하는 다나카 아이미의 연기에 감탄하긴 했습니다만 이건 성우의 연기가 매력적인 거지 캐릭터의 매력은 아니죠. 1화 초반 떼쓰는 장면에서 인내심을 시험받기도 했고요. 제가 위의 저 장면과 함께 이 작품을 보는 다른 이유는,
출처 :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쨩 애니메이션 공식 페이지
우마루의 친구인 에비나 나나. 이 아이 때문입니다. 아키타에서 온 아이로 우마루와 같은 반이고, 같은 맨션 아래층에 사는 아이죠. 이 아이의 특징은 저 가슴과,
귀여움! 귀여움입니다. 에비나 귀여워요 에비나. 이외 특징으로 먹방 특화 캐라든가, 가끔 튀어나오는 사투리라든가 있습니다만 가슴과 귀여움이라는 큰 특징 앞에선 사소한 것들이죠. 아무렴요.
이 특징들 외에 에비나는 여동생즈 - 우마루와 그 친구들 - 의 나머지 셋과 비교했을 때 여고생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면서 동시에 셋보다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우마루는 이중생활에 떼쟁이, 실핀포드는 관심병, 키리에는 심각한 낯가림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지만 에비나는 그런 게 없죠. 오히려 다들 피하던 키리에에게 먼저 말을 건넬 정도로 상냥한 아이입니다.
그리고 여동생즈 중 유일하게 사랑을 하고 있는 아이이기도 합니다. 우마루의 오빠인 타이헤이에게 연심을 품고 있죠. 아아 사랑을 하고 있는 아이는 귀엽구나! 정말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은 아이에요. 여러분, 모두 아랫집 여고생 에비나쨩 보세요.
이렇게 에비나 때문에 이 애니를 보고 정발된 만화책도 샀습니다만 어쨌든 주인공은 아닌지라 비중이 적어 슬프네요. 에비나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가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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