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근무 때문에 오랜만에 대전역을 가게 되었다. 대전역에 한 시간 정도 있게 되어 뭘 할까 하다가 성심당 대전역점에서 빵을 사서 돌아가기로 했다. 원래는 튀김소보로와 부추빵만 각각 두 개씩 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것저것 사게 되었다. 아래는 그 구입한 빵들 사진이다.





    먼저 튀김소보로부터. 대전역점의 경우 튀김소보로와 튀소구마는 다른 빵들과 달리 계산대가 따로 있어 - 일반 빵 계산대의 정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다 - 구입하려면 줄도 따로 서야 한다.




    튀소구마. 튀김소보로의 속은 단팥이고, 튀소구마는 이름대로 고구마크림이다. 둘 다 맛있지만, 개인적으론 속의 식감 때문에 튀김소보로를 더 선호한다. 튀겨내 바삭해진 소보로와 부드럽고 달콤한 속의 조화가 일품이다. 





    부추빵. 먹을 때마다 후회하면서 어쩌다 성심당 들르게 될 때 한, 두 개씩 꼭 구입하는 부추빵이다. 후회하는 이유는 흐물흐물한 속의 식감 때문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야채고로케와 김치찹쌀주먹밥이다. 야채고로케는 평범한 야채고로케 그 자체. 김치찹쌀주먹밥은 이게 대체 왜 여기 있는 거야, 싶어서 구입했다. 맛은 김치볶음밥을 뭉쳐 살짝 튀겼는데 밥이 찹쌀이라 쫀득한 느낌. 아마 내 돈 주고 다시 먹는 일은 없겠지......





    명란바게트와 우리밀양파빵. 저 명란바게트가 이 일의 원흉이다. 부추빵만 집어다 계산하고 튀김소보로를 사려고 했는데 눈에 들어와버린 것이다. 잔망스러운 것...... 저걸 집어 올리면서 이렇게 된 거 다른 빵들을 좀 더 사가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명란의 짭조롬함이 빵과 어울려 맛있기까지 해서 더 잔망스럽다. 우리밀양파빵은 비주얼대로의 맛이었다. 




    튀소, 튀소구마, 부추빵은 사실 각각 두 개씩 구입했다. 빵은 오늘 점심 때 되어 전부 먹을 수 있었다. 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치킨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빵 덕에 오늘로 미루게 되었다. 탄수화물을 먹었으면 단백질을 먹어야지! 당분간 빵은 입에 대지 않을 것 같다.




    '처묵처묵.' 카테고리의 다른 글

    gs25 모두의 만두.  (0) 2019.01.01
    '처묵처묵.' 관련 글 more
    Posted by 독수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