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원, 안과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약 한 달쯤 전인가부터 양쪽 눈 전부 가렵고 붉게 충혈되는 증상이 반복됐습니다. 몇 시간 정도 가렵다가 가라앉고, 며칠 뒤에 다시 가렵다가 가라앉고 하는 터라 피곤해서 그런 건가, 하며 그냥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말 그대로 미칠듯이 가려운 적이 있어 참지 못하고 눈을 내내 비비고 있었더니 눈 흰자위가 부풀듯이 일어나 눈을 감고 뜨는 것도 불편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러서야 이 증상이 심각했음을 인지하고 안과에 가게 된 것이죠.


    의사양반 앞에 앉아 제 증상과 제가 했던 짓에 대해 이야기하니 의사양반이 제 눈을 각각 살펴보고서 바로 진단을 내렸습니다.


    "네, 염증이 생겼네요. 눈을 너무 비비셔서 감염되어 염증이 심하게 생긴 거에요."

    "그럼 눈이 가려웠던 이유는 뭐죠?"

    "알러지죠."


    아, 알레르기.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탔는데 안약 2종과 먹는약 5종을 처방 받았습니다. 안약은 각각 항균제, 항엽 및 항알러지제, 먹는약은 항균제, 염증억제제, 면역억제 및 항염제, 알러지 유발 물질 작용 차단제, 그리고 위장약입니다. 눈에 넣고, 먹고 하니 확실히 좀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란 말이죠. 답이 없다는 거죠. 알레르기성 비염도 있는 터라 부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가고 있는데, 앞으로 자주 찾게 될 병원이 늘어나게 된 것이 조금, 아니 솔직히 말해 상당히 짜증납니다. 안약은 영 익숙해지질 않고요. 앞으로 안과를 얼마나 자주 가게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숨만 나오네요.






    Posted by 독수P